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합병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합병 추진 발표 이후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던 두 회사는, 이르면 다음 주 26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증권부 이민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번 합병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교환 비율 아닙니까?
<기자>
핵심은 역시 합병 교환 비율입니다. 현재 시장에선 두나무 15조 원, 네이버파이낸셜 5조 원으로 평가해 ‘1대 3’ 비율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두나무 주식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3주를 받는 구조죠. 시장 예측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만약 1대 4로 정해질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대주주인 네이버 입장에는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1대 3안이 가장 현실적이란 평가가 많은데요. 또 합병 이후 통합 법인에서 네이버 측이 의결권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기로 해, 주가에도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합병 추진을 위해선 이사회 이후 주주총회 절차도 있어야 할 텐데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합병을 성사시키려면 두 회사 모두 주주총회를 거쳐야 합니다. 이번 달 26일 전후 이사회 결의가 이루어지면, 이후 주총 소집공고와 주주명부 폐쇄 절차 등이 진행됩니다. 이런 절차라면 이르면 다음 달 11일께 주주명부 폐쇄 등 주요 일정이 마무리되고, 내년 초쯤 본 주주총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합병안은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필요한 ‘특별결의’ 대상입니다. 연내 합병을 마무리 지으려면 이보다 속도를 내야겠지만, 주총 절차 상 쉽지 않은데다, 아직까지 비상장주식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두나무를 볼 때 예상보다 절차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앵커>
최종 합병 비율을 두고 주주 간 셈법 경쟁도 치열해질 것 같은데요.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주요 주주라 이해 관계가 상대적으로 단순합니다. 반면 두나무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하이브 등 다양한 주주가 참여해 각자 이익 극대화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최근 논의되는 평가 기준상 청구권은 40만 원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합병이 마무리되면 실적과 성장성이 관건일 텐데요.
<기자>
합병이 올해 안에 마무리되면 두나무의 실적이 통합되며 네이버 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주총 일정상 올해 실적 반영은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봐야 할텐데요. 거래량 증가 추세 등으로 두나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가량 늘어날 것이란 업계 전망이 있습니다. 네이버 영업이익은 2조 5천억 원 수준으로, 합병 효과까지 더하면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규모 확대 자체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두 회사가 어떤 신사업을 펼칠지가 더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기대주로 꼽히지만, 이는 디지털자산법 등 정책 변화와 긴밀히 맞물려 있습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해선 성장 가능성 평가가 엇갈립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는 '갈라파고스'가 되지 않기 위해 제도 보완에 속도를 내고 은행 주도에서 벗어나자는 게 중론이라 두나무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 이민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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