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고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며 시장에 확산한 AI 거품론을 잠재웠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가 뭔가요?
<기자>
블랙웰 덕분입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데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쓰입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신형 AI GPU이기도 하죠.
1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를 구축할 때 블랙웰이 약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 판매량이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 중 클라우드 GPU는 매진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매출 570억 1천만 달러 중 90%에 육박하는 규모인데요.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율이 반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 427%로 정점을 찍고, 매 분기 둔화하는 추세였는데요. 올해 3분기에 66%로 끌어올린 겁니다.
엔비디아는 "오는 2030년까지 3조~4조 달러 규모로 커질 AI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 실적이 AI 거품론을 잠재웠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와 관련해서 젠슨 황 CEO도 직접 언급했다고요?
<기자>
엔비디아가 AI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이라는 점을 숫자로 증명했습니다.
젠슨 황 CEO는 논란을 의식한 듯 콘퍼런스 콜이 시작되자마자 AI 거품론을 정면 반박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최근 AI 버블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보기에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는 데이터 처리부터 과학 및 공학 시뮬레이션에 이르기까지 AI가 적용되지 않은 소프트웨어에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매년 수천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지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AI가 아닌 기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고요.
결국 이 수요만으로도 매년 전체 클라우드 지출 규모 자체가 커진다는 설명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져 4분기 매출을 650억 달러로 예상했는데요.
시장 전망치였던 616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고요. 이 또한 역대 최대 매출입니다.
특히 블랙웰과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GPU 루빈도 언급했는데요.
올해부터 내년까지 블랙웰과 루빈 주문만 5천억 달러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추가 주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매출 증가를 예고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중동 수출을 허용해 줬는데, 그러면 여기서도 매출이 새롭게 발생하겠네요?
<기자>
엔비디아가 그동안 중국을 비롯해 중동 수출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미국이 자국산 AI 반도체로 중국 시장이 커지는 것을 경계한 건데요.
미국 상무부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엔비디아의 AI 칩을 사들이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구체적으로 UAE의 G42,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메인에 각각 블랙웰 칩 3만 5천 개를 공급하기로 한 겁니다. 총 7만 개죠.
삼성과 SK, 현대차 등 우리 기업에 제공하기로 한 26만 장보다는 적은 규모이긴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입장을 바꾼 이유, 엔비디아를 외교·무역 협상 카드로 쓰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UAE로부터 AI 관련 대규모 투자를 받기로 약속했고요.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상부상조하는 전략입니다. 중동이라는 새로운 매출처가 생겼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엔비디아는 휴메인, xAI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 50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우리는 일론 머스크와 xAI와의 긴밀한 파트너십 덕분에 xA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기회를 사우디아라비아, 즉 KSA로도 가져와서 휴메인이 xAI 서비스를 직접 운영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다른 국가들에 블랙웰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죠.
중동 수출을 허가한 것을 보면, 중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되고요. 우리나라에도 GPU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