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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고 값도 싸다"…'먹는 비만약' 등장 예고

입력 2025-11-21 13:09  

경구용 GLP-1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 임상 3상서 효과 확인


당뇨·비만 치료 주사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작용제를 알약으로 만든 경구용 치료제 임상 3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 기존 주사형 치료제의 불편함을 대체할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 휴스턴 보건과학 센터(UT Health) 데버라 혼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21일(현지시간)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서 비만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GLP-1 경구용 치료제가 임상 3상 시험에서 72주간 평균 5.5~10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심장질환, 고혈압, 특정 암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히지만, 현재 비만 치료용 GLP-1 약물은 매일 또는 매주 주사하는 주사제가 대부분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제2형 당뇨병·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을 사용했다.

10개국 136개 기관에서 체질량지수(BMI) 27㎏/㎡ 이상, 당화혈색소(HbA1c) 7-10%(53-86mmol/mol)인 환자 1천613명에게 72주간 오르포글리프론과 위약을 투약하는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시험(ATTAIN-2)을 했다.

연구팀은 이 약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줄여 혈당을 낮추며 식욕과 음식 섭취를 조절한다며 또한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음식이나 물 섭취 시점과 관련한 복용 제한도 없다고 설명했다.

오르포글리프론은 소분자·비펩티드 GLP-1 작용제로, 처음에는 1㎎을 투여하고 이후 4주마다 용량을 3가지 방식으로 늘려 6㎎(329명), 12㎎(332명), 36㎎(332명)을 투여했고 630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72주 임상시험 결과 오르포글리프론은 하루 복용량에 따라 6㎎ 복용 그룹에서 평균 5.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고, 12㎎ 복용 그룹 7.8%, 36㎎ 복용 그룹 10.5%로 체중 감량 효과가 증가했다.

위약 복용 그룹의 체중 감량 효과는 평균 2.2%에 그쳤다.

연구팀은 또 오르포글리프론 복용 그룹은 혈당이 유의미하게 개선됐고, 위장관 부작용도 경증~중등도 수준으로 기존 주사형 GLP-1 약물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혼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체중 감량이 더 어려운데, 두 자릿수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경구용 약물이 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 약이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2026년 출시되면 현 주사제보다 비용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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