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손해율이 올해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높아진 손해율로 올해 수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7%를 넘어섰습니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중에서 실제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p(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10월 누적으론 85.7%입니다.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사고가 많아 손해율이 높아지는 만큼 보험업계는 연말 기준 누적 손해율이 88%, 사업비를 포함한 합산비율은 104%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합산비율 100%에서 1%가 초과될 때마다 1,600억원 정도 적자가 나는 만큼, 올해 자동차보험에서만 6,000억원이 넘는 적자가 예상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삼성화재를 비롯해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은 3분기 400억~600억원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손해율이 악화된 건 여름철 이상기후에 따른 차량 침수 피해 증가와 정비공임 인상, 진료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이어진 보험료 인하 역시 보험사들을 압박하고 있는 주요 요인입니다.
자동차보험이 주요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적극 논의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내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언급했고, 다른 보험사들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리비나 한방 진료비나 이런 비용들이 원가인데, 그 원가가 지금 계속 올라가는 추세니까 보험회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건지 거기에 대해서 정부나 보험업계나 소비자단체나 한 번 이제 볼 필요가 있는 거죠.]
자동차부문을 포함한 보험손익의 전반적인 악화로 보험사들은 해외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이미 11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영국 보험사 캐노피우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늘리며 북미, 유럽 시장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고,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를 인수한 DB손해보험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포화 속에 보험사들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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