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문을 열고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수가 5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달 말 기준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가 10만9천979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지난해 기준 55만1천879명임을 고려하면, 자격증 소지자 5명 중 1명만 실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주택 시장을 겨냥한 6·27대책과 10·15대책 등 정부의 강력한 주택 수요 억제 정책으로 거래가 크게 줄면서 중개업 영업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6·27대책에서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고, 10·15대책에서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대출 한도와 거래량이 더욱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와 임대차, 지방 토지 거래까지 모두 줄어들며 부동산 중개 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협회 집계에 따르면, 폐·휴업 공인중개사 수가 신규 개업자 수를 웃도는 현상도 2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지난 8월 583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처음 600명 이하로 떨어졌고, 9월 666명, 10월 609명으로 600명대에 머물렀다.
시험 응시자 수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제35회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총 14만8천4명이 응시해 2016년 이후 8년 만에 20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 응시자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13만명 이상 줄었다. 올해 발표된 제36회 시험 최종 합격자도 1만686명으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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