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월 기술주 부진에 3대 지수 하락… '산타 랠리' 대신 '한파'
- 월가 IB, 단기 조정 넘어 2026년 강세장 베팅… 핵심은 'AI'와 '실적'
- 도이치뱅크 8,000p 제시… UBS "상반기 빅테크, 하반기 경기민감주 주목"
11월 증시가 기대했던 ‘산타 랠리’ 대신 매서운 ‘한파’를 맞이했다. 통상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기술주 부진 속에 다우와 S&P 500 지수가 2%, 나스닥이 4% 넘게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단기적인 급락세에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2026년까지의 장기 전망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JP모간·도이치뱅크, "AI와 금리 인하가 상승 동력"
JP모간은 2026년 말 S&P 500 목표치를 7,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약 11%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은 낙관론의 근거로 ▲AI 혁신에 따른 기업 이익의 두 자릿수 성장 ▲연준의 금리 인하 및 동결로 인한 통화 정책 완화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AI 생산성 효과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연준이 예상보다 적극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지수가 8,00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도이치뱅크다. 도이치뱅크는 2026년 말 S&P 500 지수가 8,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투자가 확대되고 도입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은 필연적이라는 분석이 핵심 동력이다.
에버코어 ISI 역시 목표치를 7,750포인트로 상향 조정하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에버코어 측은 "현재의 시장 변동성은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강조하며, 이번 조정기를 이용해 정보기술(IT), 통신 서비스, 임의소비재 섹터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 바클레이즈·UBS, "리스크 관리와 선별적 접근 필요"
낙관론 속에서도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바클레이즈는 목표치를 7,400포인트로 상향하며 메가캡 기술주와 금리 인하 효과를 인정했으나, 기술주 쏠림에 따른 시장 양극화와 중간선거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UBS는 7,500포인트를 제시하며 상승장의 '성격 변화'에 주목했다. 지금까지가 기대감에 의한 상승이었다면, 2026년은 철저히 '실적'이 주도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빅테크 위주의 전략을 유지하되, 하반기에는 경기민감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손바뀜' 전략을 조언했다.
◇ "단기 지지선 6,550p 사수가 관건"
장기적인 구조적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웰스파고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와 탄탄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2030년 S&P 500 지수가 9,5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프리덤 캐피털 마켓은 단기적인 시장 흐름을 놓쳐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연말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S&P 500 지수가 6,550포인트 선을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종합해보면 월가 IB들은 세부적인 목표치는 다르지만, 'AI 혁신'과 '실적 성장'이라는 펀더멘털이 2026년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견인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 이를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기회로 삼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지원 외신캐스터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