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들어 코스피 4000선 등락 등 증시 랠리에 힘입어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501개 자산운용사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99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7,389억 원보다 34.8%(2,574억 원) 늘어난 수준으로,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사실상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44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4%(892억 원) 증가했다. 지난 2022년 4분기에 2조2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27.18%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로, 이번 분기 실적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501개 운용사 가운데 299개사(59.7%)가 흑자를 냈고 202개사(40.3%)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비율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1분기와 비교하면 약 1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도 크게 불어났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 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868조8천억 원으로 2분기 말(1,799조4천억 원)보다 69조4천억 원(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펀드 수탁고는 1,226조8천억 원, 투자일임계약고는 642조 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58조 원(5.0%), 11조3천억 원(1.8%) 늘었다.
금감원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운용사의 수탁고 확대와 운용보수, 고유자산 투자수익 증가가 이어져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모펀드 시장의 성장세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사실상 의존하고 있고, 전통적인 일반 공모펀드는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라며 “운용사 간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3분기 전체 순이익의 약 80%를 상위 30개사가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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