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에게 더 이상 안정적 수익원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겪는 어려움을 분석하며,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14억 인구의 중국 시장은 오랫동안 루이비통 모회사 LVMH, 애플, 스타벅스, 테슬라 등 서구 기업들의 핵심 매출원이었으나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예전 같지 않은 데다 현지 기업들의 약진이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1999년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나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저가 정책을 앞세운 현지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해왔다.
현지 브랜드 루이싱 커피는 2023년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체인점 자리를 차지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의 지분 60%를 중국에 뿌리를 둔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글로벌 업체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2023년 중국 시장에서 BYD(비야디)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분기 차량 인도량은 1년 전보다 7%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 맞춘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LVMH 산하 겔랑은 중국 젊은층을 겨냥해 내년 약 56달러 가격대의 립스틱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케아는 150여 종의 인기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1천600종 이상 신제품을 투입할 계획이다.
폭스바겐도 중국 기업과 협력해 자율주행·보조운전 시스템용 칩을 개발하는 등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후퉁리서치 궈산 파트너는 "중국에서 그들(중국 현지 기업들)과 경쟁하지 않으면 결국 중국 밖에서 그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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