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관련 방향성이 꺾인 가운데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 정서가 강해졌다는 평가다.
2일 LS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관련 정책 불확실성, 주요 강세론자들의 매도 이슈에 더해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스탠스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와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까지 겹치며 추가 하락 압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초 고점 대비 약 30% 떨어졌고, 알트코인 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의 일부로 편입한 이른바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들의 매도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스트래테지, 이더질라, 엠퍼리 디지털 등은 대규모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황 연구원은 “최근 급락으로 이들 기업의 담보 대출 부담과 평가 손실이 커지면서, 추가 매도나 담보 보전 요구에 따른 압박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트래테지가 최근 보유 비트코인 일부 매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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