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를 재확인하면서 차 부품도 포함될 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차 부품도 관세가 내려가면 타이어 기업 중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러트닉 장관이 차 관세 인하를 공식화했습니다.
타이어를 포함한 차 부품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차 부품도 차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어제(1일) 25%인 한국산 차 관세를 지난달(1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해 15%로 인하한다고 밝혔죠.

차 관세를 따라 타이어를 비롯한 부품들도 내려간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시간으로 3일 오전 관보에 차와 부품 관세 인하 건이 실릴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타이어의 경우 두 갈래로 나뉘어 미국에 수출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차에 장착돼 미국으로 가는 타이어는 차와 같은 관세가 부과됩니다.
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떨어졌으니 타이어도 낮아진 겁니다.
다음으로 수리나 교체를 목적으로 타이어만 따로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품목이 차와 다른 부품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차와 마찬가지로 부품도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져 차에 붙어 통관되는 것과 숫자상으로는 똑같습니다.
관세 인하 발동 조건인 대미투자특별법만 국회에서 통과되면 타이어 같은 부품도 소급 적용돼 내년 중 인하분을 돌려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표 부품인 타이어 업체들도 관세 인하로 수혜를 볼 텐데요.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어떤 곳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기자>
국내 타이어 1위인 한국타이어가 가장 큰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 기준 국내 타이어 3사의 북미 매출 비중은 20~30%대로 비슷합니다.
다만 한국타이어의 경우 관세에 대응해 발 빠르게 미국 판매가를 올렸고, 18인치가 넘는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이 두 가지가 관세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7월 현지 가격을 품목별로 5~10% 올렸습니다.
글로벌 경쟁사들도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타이어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때문에 관세가 인하되더라도 가격을 굳이 낮추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인치 타이어의 비중도 전체에서 절반에 가까운 47%로 키웠습니다.

타이어 업계가 관세 폭탄을 맞은 지난 3분기 한국타이어만 유일하게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수 있었던 배경들입니다.
3분기 매출(약 5조 4,000억 원)은 120% 넘게, 영업익(약 5,860억 원)도 2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타이어 부문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로 영업이익률도 20%로 치솟았습니다.
반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익은 각각 23%, 11%씩 감소했습니다.
<앵커>
관세 여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진 4분기와 내년이 관건인데요.
전망이 어떤가요?
<기자>
리더십 공백 같은 변수가 있겠지만 미국 사업은 당분간 걱정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앞선 호재들도 작용하겠지만 타이어 원자재 구매가와 국제 운임비도 안정화돼 경영 환경도 좋습니다.
이번 4분기만 해도 관세 인하 소급이 적용되는 시기입니다.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늦어져 11월과 12월 두 달치를 소급 받는다고 가정하고 환급액을 추산하면 최대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미국에서 파는 제품의 40%는 현지 테네시 공장에서 나머지 60%는 중국과 한국 등에서 생산됩니다.
관세 인하에 따른 절감액을 단순 역산하면 한국타이어의 연간 영업익의 7% 정도를 돌려받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1년에 550만 개의 타이어를 만들던 미 테네시 공장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 마무리돼 연내 초도 생산될 예정입니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생산량이 1,200만 개로 두 배 넘게 뜁니다.
중국이나 한국에서 수출되는 일부 물량을 미국에서 대신해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 겁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도 “관세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내년 실적 전망도 올해보다 매출 5.4%, 영업익 17.1%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관세 인하 이전에 나온 수치로 소급 적용 시 더 불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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