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대가 2029년부터 동덕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자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명애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론화위의 권고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며 "이행 시점을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학교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번 결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 측은 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학생 총투표를 이날부터 시작한 상태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산하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이날 총장 입장문 발표에 대해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 등 국가 기관의 조정을 요청해 학생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대학을 위해 학우들과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운위는 학교 측에 이날부터 5일까지 이뤄지는 학생 총투표 결과를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일부 학생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교육부에 민원을 제출하거나 정문 앞에서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1인 피켓시위를 했다.
동덕여대 중앙 동아리 연합 '민주없는 민주동덕'은 래커 제거 행사가 진행되는 4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교내 시위를 예고했다. 오는 같은 시각 학교 측은 학생, 교수, 직원이 참여하는 래커 제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지난달 26일부터 사설 경비업체를 동원해 본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