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주민들은 미국 해군 함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니콜라스 마두로 축출 압박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준비 비용 부담과 폭등하는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기 베네수엘라에서는 사람들이 트럼프보다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더 무서워한다'는 제목의 현장 스케치 기사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분위기를 전했다.
WSJ에 따르면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만성적 인플레이션이다. 쇼핑몰에는 쇼핑객들이 가득하고 슈퍼마켓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명절 음식인 돼지 다리고기와 햄이 채워진 빵이 넘쳐나지만 문제는 2배까지 치솟은 가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270%에 이를 것이며 2026년 말에는 682%로 뛸 것이라고 전망된다.
전업주부인 베차이다 페레스는 베네수엘라를 폭격해버리겠다는 트럼프의 협박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사람들이 얘기하고 얘기하고 얘기하지만 아무런 일도 없었다"며 "그냥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마두로는 작년 대선에서 근소한 차 승리를 주장하며 집권 중이다. 그러나 미국과 야당의 개표 부정 지적에도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경제 제재를 강화하면서 외환 암시장과 암호화폐 환전소에서 현지 볼리바르화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졌다. 공식 환율은 달러당 249 볼리바르지만, 암시장 환율은 달러당 약 370 볼리바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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