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 항공이 지난 5일 동안 항공편 수천 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이에 인도 전역의 수많은 승객들 발이 묶여 각지의 공항이 아수라장이 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인디고 항공이 당국의 새 안전규정에 따른 운항 일정을 짜는 것에 실패해 이같은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부터 이 회사 항공편 운항이 하루 수백 편씩 결항했다. 특히 전날에는 1천 건을 훌쩍 넘어 하루 전체 운항 건수의 절반 이상이 취소됐다.
피터 엘버스 인디고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상황 개선을 위해 전날 시스템과 운항 일정을 리부팅했다며, 이날부터 운항 취소 건수가 1천 건 미만으로 줄어들고 오는 10∼15일께는 운항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결항 항공편 요금을 전액 환불하고 오는 15일까지 모든 예약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승객들을 위해 전국에서 수천 개의 호텔 객실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디고는 인도 국내 항공선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매일 약 2천300편의 항공편을 운항할 정도다.
앞서 인도 당국은 조종사·승무원의 휴식 시간을 늘리고 야간 비행시간을 제한하는 새 안전 규정을 지난 7월 1단계, 11월 2단계로 나눠 시행했다.
에어인디아 등 다른 항공사들은 바뀐 규정에 맞춰 정상 운영 중이지만 인디고 항공은 운항 차질을 빚고 있다. 인디고 항공 측은 회사가 2단계 규정에 맞춰 운항 일정을 짜는 과정에서 판단과 계획이 잘못되어 운항 차질을 초래했음을 인정했다고 인도 민간항공국(DGCA)이 전했다.
인디고 측은 DGCA에 새 규정 적용을 일시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DGCA는 전날 인디고에 대해 해당 규정 적용을 내년 2월 10일까지 보류하겠다고 발표하고 이번 운항 차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전날 전국 주요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이 "인디고를 타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인디고 측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델리 공항을 이용한 인도 자산운용사 '에퀴러스 웰스'의 찬찰 아가르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 통신에 "델리 공항이 마치 폭동 현장 같았다. 엄청난 구호가 울리는 가운데 복도에 욕설이 난무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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