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사이 발표된 경제 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전일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셧다운으로 인해 한 달 넘게 지연됐던 9월 PCE의 경우, 9월 헤드라인 PCE는 전월비 0.3% 그리고 전년비 2.8%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비 0.2% 전년비 2.8% 올랐습니다. 이번 데이터를 요약하면,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를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월가에서는 대체로 이번 데이터가 온건한 인플레이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TD이코노믹스는 " 근원 PCE는 계속해서 목표를 상회하고는 있지만, 지난 5개월 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이는 25bp 추가 인하를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장은 "연준은 금리 인하 쪽으로 훨씬 더 기울어 있는 것 같으며 연준이 분명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는 발언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12월 들어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53.3으로 집계되며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개선됐습니다. 물가 상승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1년 기대 인플레가 지난달 4.5%에서 이달 4.1%로 하락해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장기 전망인 5년 기대 인플레도 3.4%에서 3.2%로 내렸습니다. 데이터 발표 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인 86.2%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이번주 인하 여부 보다도 내년에 얼마나 내릴 것인지 전망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월가에서는 점도표와 성명문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나올 발언을 통해 내년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 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로는 대체로 신중한 분석을 보이고 있습니다. ING는 “4명의 위원이 동결을 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시장의 기대는 내년 전망에서 두 번 인하를 제시하는 것이지만 위원들은 이를 주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웰스파고 역시 연준 내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음을 짚으면서 “성명문을 통해 대부분 위원이 1월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할 것이고 점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이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즉, 월가에서는 일단 이번에는 금리는 인하하겠지만 성명문을 통해 추가 인하에 대한 더 높은 기준을 시사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1월까지 데이터의 홍수라고 할 정도로 방대한 양의 지연된 데이터들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에 JP모간은"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입을 주시하겠지만 연준 내 인하 반대 의견과 쏟아질 데이터를 고려해 이번에도 향후 정책 방향은 경제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신중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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