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수백 채널 규모의 영상 AI 분석을 30W 수준에서 처리하는 비디오 인텔리전스 전용 칩셋 ‘DX-H1 V-NPU’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그동안 GPU 서버와 별도 코덱 장비에 나뉘어 있던 영상 입력과 압축, AI 추론 과정을 하나의 카드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영상 AI 인프라의 전력과 비용, 복잡도를 동시에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딥엑스는 이번 출시를 두고 “영상 AI 인프라의 기본 단위가 GPU에서 V-NPU로 바뀌는 전환점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DX-H1 V-NPU는 멀티 채널 디코딩·인코딩·트랜스코딩 엔진과 전용 NPU 아키텍처를 한 칩 안에 집적한 올인원 비디오 인텔리전스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다수의 카메라 스트림을 처리하기 위해 GPU 서버 여러 대와 별도의 하드웨어 코덱 장비를 병렬로 구성해야 했다. 반면 DX-H1 V-NPU는 카드 한 장에서 영상 스트림 입력부터 전처리, AI 추론, 재인코딩까지 연속적인 파이프라인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그 결과 동일한 채널 수 기준으로 GPU 대비 약 80%의 하드웨어 비용과 약 85%의 전력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24시간 실시간 추론 성능을 유지가 가능하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난과 ESG 요구, GPU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도시와 산업 현장의 영상 AI 수요를 뒷받침할 구조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딥엑스는 DX-H1 V-NPU가 단순히 ‘저렴한 대체재’가 아니라 비디오 인텔리전스 인프라의 기본 설계 철학 자체를 바꾸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범용 연산 능력이 강점인 GPU는 다채널 영상 입출력과 실시간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구조가 아니다.
반면 DX-H1 V-NPU는 영상 스트림이 분 단위가 아닌 초 단위로 쏟아지는 환경에서 각 채널을 끊김 없이 받아들이고 AI 모델 추론 후 다시 압축해 내보내는 작업에 맞춰 메모리 계층 구조와 연산 스케줄링을 최적화했다.
회사 측은 “대규모 영상 AI가 더 이상 범용 GPU의 여분 리소스를 빌려 쓰는 영역이 아니라, 전용 칩셋 위에서 돌아가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신제품은 딥엑스가 이미 시장에서 검증해 온 DX-H1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다.
기존 시리즈가 CCTV나 NVR 등 현장에 깔린 인프라를 교체하지 않고 AI 기능을 덧입히는 솔루션이었다면, DX-H1 V-NPU는 스마트 시티, 교통 관제센터, 국가 인프라 등 처음부터 전체 서버 구조의 중심을 GPU가 아닌 V-NPU로 놓는 것을 전제로 한다.
기술의 우수성은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됐다. DX-H1 V-NPU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대규모 영상 AI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잡은 기술로 인정받았다. 딥엑스가 내세우는 ‘새로운 지속 가능한 인프라로서의 엣지 AI’ 비전이 유효성을 증명한 셈이다.
딥엑스는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DX-H1 V-NPU를 전 세계 최초로 공식 공개한다. 아울러 CTA가 신설한 ‘CES 파운드리(Foundry)’ 세션을 주최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피지컬 AI 시대의 산업 비전과 기술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딥엑스는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로드맵과 함께 비디오 인텔리전스를 시작으로 스마트 시티, 모빌리티, 로보틱스까지 확장되는 파트너 생태계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모든 지능이 필요한 엣지에서 딥엑스가 기본 옵션으로 자리 잡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DX-H1 V-NPU 출시는 그 목표를 향한 본격적인 시장 지배력 확대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