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우리나라 인구 20명 중 1명은 외국인, 한국 귀화자, 이민자 2세 등 '이주배경인구'로 나타났다.
1년만에 5.2% 증가한 것으로, 전체 인구 증가율(0.1%)보다 월등히 빨라 우리 사회의 인구 구조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8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주배경인구는 271만5천명으로, 총인구(5천180만6천명)의 5.2%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5.2%(13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총인구 증가율(0.1%) 보다 50배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유형별로 외국인이 204만3천명(75.2%)으로 가장 많았고, 내국인(귀화·인지·이민자 2세 등)은 67만2천명(24.8%)이었다. 내국인 중에서는 이민자 2세가 38만1천명(14.0%)으로 가장 많았고, 귀화·인지자(9.0%), 탈북민 등 '기타'(1.7%) 순이었다.
연령별로 30대가 66만명(24.3%)으로 가장 많았고, 20대(21.0%), 40대(15.4%) 순이었다. 우리나라 총인구의 연령 구성이 50대, 40대, 60대 순으로 많은 데 비해 상대적으로 더 젊은 셈이다.
특히 20대는 전년 대비 4만2천명(8.0%)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22만3천명(81.9%), 0∼14세 유소년인구는 34만4천명(12.7%),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4만8천명(5.5%)이었다.
총인구 중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70.0%, 고령인구는 19.5%다. 이주배경인구의 고령인구 비중은 총인구 대비 4분의 1수준이다.
24세 이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73만8천명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외국인(50.3%)과 이민자 2세(44.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24세가 26만3천명(35.6%)으로 가장 많고, 15∼19세(17.7%), 10∼14세(16.6%) 순이었다.
본인 또는 부모의 현재 또는 과거 국적별로는 베트남 20만1천명(27.2%)이 가장 많았고, 중국(16.5%)과 이른바 '조선족'으로도 불리는 한국계 중국(12.0%)이 뒤를 이었다. 한국계를 포함한 중국과 베트남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전체 이주배경인구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142만7천명(52.5%), 여자는 128만8천명(47.5%)으로,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 수)는 110.7이었다. 이민자 2세와 외국인은 남자가, 귀화·인지자 등은 여자가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국내 이주배경인구의 56.8%(154만2천명)가 수도권에 거주했다.
규모로 살펴보면 경기 안산, 화성, 시흥 순으로 많았고, 지역별 총인구 대비 비율로는 전남 영암군, 충북 음성군, 경기 안산 순이었다. 전체 229개 지역 중 17개 지역은 총인구 대비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10% 이상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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