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두달 연속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은 통상환경 변화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KDI는 8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전달부터 두 달 연속으로 '경기 개선'이라는 표현을 쓴 KDI는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가 개선 흐름을 보이는 건 소비 증가가 주효했다.
10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9∼10월 평균으로는 1.3%의 완만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KDI는 이러한 소비 개선 흐름에 대해 금리인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가운데 소비쿠폰 등 정부 지원 정책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봤다.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전산업생산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소비 증가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예술 등 소비와 밀접한 부문과 관련한 고용도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출은 반도체 경기 호조세에 따라 11월 8.4%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수출은 전반적으로 미국의 고율 관세에 따라 위축된 상황에서, 반도체 수출이 떠받치는 모양새다.
다만 반도체 수출 호조는 가격 급등에 기인한 것으로, 물량 기준으로 보면 높았던 증가세가 점차 조정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KDI는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체결됐지만,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적법성 판결이 남아 있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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