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89%를 넘어서며 이번주 금리를 내릴 거란 추측이 지배적이지만 여전히 연준 내 분열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 내 이견이 예상보다 더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미 노동통계국이 “10월 PPI를 발표하지 않고 11월에 데이터에 반영해 내달 14일에 발표하겠다”고 하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반대표가 꽤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역시 “금리 결정을 코앞에 둔 오늘까지도 물가 상승과 고용 악화라는 상충하는 목표 사이에서 파월 의장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또한 경제학자 40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2월 FOMC에서 만장일치 의견을 낼 것이라고 답한 이는 1명에 불과했습니다. 응답자의 60%가 2명의 반대표를 예상했고, 33%는 3명 이상의 반대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FOMC에서 반대표가 3명 이상이 나온 것은 1992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또한 해당 설문조사에서도 고용과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두고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연이은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동시에 물가 안정과 증시 견인을 위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우선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장은 “파월 의장이 역할 잘 수행했으며 앞으로 금리를 조금 더 낮추는 게 적절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이 경제 뉴스를 대거 발표할 것이며 국채 금리 하락할 것이고 물가 부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동시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로부터 유권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생활비와 물가이며 경제 메시지를 바꿔야 한다는 보고를 꾸준하게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 공급망 가격 담합을 해결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최근 JD밴스 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내년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고 증시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관세 수입을 활용해 1인당 2천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구상도 이와 결을 같이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AI 분야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50개 주가 제각각 규제하는 방식이 아닌 연방 차원에서 단일 규제가 필수적이라며 이번주 내로 단일 규제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블룸버그는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지키고 기업의 규제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라고 해석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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