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드디어 올해 마지막 FOMC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ADP의 11월 민간고용과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의 11월 기업 감원 계획 데이터는 고용 감소와 해고 증가를 시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일 금리를 내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9월 PCE가 예상보다 완만하게 나타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인이직보고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하게 했습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0월 구인건수가 767만 건으로 집계되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치 자체로만 보면 반등했으나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해고 증가가 2년래 최대를 보이고 채용 감소도 동시에 나타나면서 노동시장 전반의 냉각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엇갈리는 연준 내 의견과 혼재되는 데이터 속에서 이번 인하의 성격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대체로 이번에는 금리를 내리되 향후 인하에 대한 기준은 높이는 매파적 인하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월가에서 양적 긴축을 중단한 연준이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설지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 웰스파고는 역사적으로 유동성이 특히 기술주에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짚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핵심 AI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합니다. 오라클은 내일 그리고 브로드컴은 모레 장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도 AI 관련주에 자금이 몰리고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오라클의 부채 문제는 지난달 AI 버블론을 키우기도 했기 때문에 실적의 세부내용에 그 어느때보다 이목이 더 쏠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관련해 TD코웬은 “최근 불었던 투자자들의 불안과 감정적 역풍을 역전시킬 수 있는 두 가지 핵심 재료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분기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회복되는 첫번째 분기가 될 수 있으며 오픈AI와의 계약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영진이 자본 지출과 자금 조달에 대해 더 많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물론 막대한 지출을 우려하며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계약 물량은 다시 한번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경영진의 시장의 우려를 반박하겠지만 공격적인 지출로 인해 현금 흐름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짚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H20보다 성능이 6배 좋은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외신에선 다양한 해석을 보였습니다. CNBC는 강한 규제보다는 길들이기가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블랙웰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의 수출을 허용해 중국의 반도체 자립 속도를 늦추고 미국 의존도를 높이는 목적일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반면, 중국의 AI 발전을 부추겨 극단적으로는 미국의 자살골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동시에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중국이 H200을 원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셈법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큰 의미없이 흐지부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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