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 최대 규모 정비창인 군용기 MRO 허브를 한국경제TV 취재진에 10년 만에 공개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군용기 수리에 그치지 않고 중동과 동남아에서도 MRO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배창학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해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대한항공의 군용기 수리소 테크센터입니다.
축구장 100개 크기의 아시아 최대 규모 정비창으로 항공기 50대를 동시에 수리할 수 있습니다.
연 면적 1만 6,000평에 달하는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설립 공사도 한창입니다.
대한항공은 주한·주일 미군 부대를 사이에 둔 부산을 군용기 MRO 허브로 50년째 삼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리 기종도 수송기, 전투기에서 특수기로, 유인기에서 무인기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효수 /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생산팀장 부장: 무인기의 경우 많은 것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기 때문에 대대적인 전환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5세대 군용기 MRO에 대비해 최신 기술 적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곳에서 45년간 한국과 미국의 민항기와 군용기를 5,500여 대나 수리했습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한미뿐 아니라 중동과 동남아에 위치한 제 3국의 항공기 MRO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조현철 /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담당 상무: 입소문이 나서 내년쯤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동에서도 소규모 물량이 있을 것 같고요. 고객이 다양해지면 사업을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 각지에 있는 자신들의 군용기를 본토가 아닌 대륙별 수리 거점에서 MRO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미 본토에 있는 기체를 받기 위해 보잉과 에어버스에 테크센터의 문을 열어주며 같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도 대한항공의 테크센터를 MRO 협력 모범 사례로 소개하며 벤치마킹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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