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연준 내부의 견해차 확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미국 통화정책 기조가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일본의 금리 인상과 EU(유럽연합)·호주 등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움직임, 주요국 재정 건전성 우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 만큼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준은 9~10일(현지 시각) 열린 FOMC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0.25%p 인하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중립금리 범위 안, 그중에서도 상단에 있다고 본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됐다.
FOMC가 이날 내놓은 정책결정문에는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관해 언급하면서 '추가 조정의 정도와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라는 매파적 문구가 추가됐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좀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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