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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쇼크'에 AI 우려…메모리 영향은 미미

홍헌표 기자

입력 2025-12-11 14:36  

    <앵커>
    미국의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이 간밤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도 시간외거래에서 폭락했습니다.

    AI 산업에 대한 천문학적인 투자에도 수익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오라클의 주가 하락폭이 큰 데, 시장에서 어떤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까?

    <기자>
    AI 투자와 수익의 시간차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라클의 2026 회계연도 2분기(25년 9월~11월) 매출은 160억6천만 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인 162억 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비 34% 증가한 79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예상치보다는 낮았습니다.

    또 시장이 주목하는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부문의 매출은 40억8천만 달러로 68%나 늘었지만 역시 월가 예상에 못 미쳤습니다.

    이 소식에 오라클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11%나 빠졌습니다.

    AI 거품론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오라클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자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오라클은 2026년 회계연도 연간 설비투자를 기존 35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 늘린 500억 달러로 잡았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계속 구매할 것이고, 오픈AI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맞춤형 AI 칩 개발을 위해 브로드컴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입니다.

    <앵커>
    오라클의 부진한 실적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AI 거품론이 또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오라클 개별 기업의 문제로 봐야합니까? 아니면 AI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오라클 개별 기업에 한정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오라클이나 오픈AI는 투자 대비 수익이 적은 편이지만 엔비디아와 구글, MS 등은 천문학적인 투자에도 이익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오라클은 메타, 엔비디아 등과의 신규 계약으로 수주 잔액이 1분기 4,550억 달러에서 2분기 5,230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수주 잔액은 미래에 얼마나 돈을 더 벌어들일 수 있느냐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천문학적인 AI 관련 수주 잔고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시간이 오래걸릴 것이고, 또 저 금액이 고스란히 매출에 반영될지도 우려된다는 겁니다.

    '투입 비용'과 '회수 속도' 간의 차이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그래도 AI 산업 전반에 거품론이 널리 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엔비디아와 구글은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고, AI 칩 분야에서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과 MS 등의 데이터센터 투자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거품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속도 조절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시장에서는 역시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어떤 연관이 있을지 살펴봐야할 것 같은데요, 오라클 실적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오라클의 기대 이하의 실적은 AI 거품론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소식인 건 맞습니다.

    워낙 AI 투자가 과열됐기 때문에 일부 피로감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시장에서는 '초기 과열에서 정상화 단계로 진입한다'고 보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라클이 데이터센터와 GPU 등의 잠재적인 대형 수요자인 것 맞지만 오라클 한 회사만으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달라지기는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아마존과 MS, 구글 등 대형 클라우드 회사들의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입니다.

    또 구글의 자체 AI 칩인 TPU의 등장으로 엔비디아 GPU와 ASIC 시장이 동시에 커지고 있어 HBM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SK가 과거 엔비디아 한 곳에서 HBM 매출을 일으켰다면 앞으로는 고객이 훨씬 다양해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HBM과 함께 범용 D램, GDDR 등 메모리 반도체의 전방위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계속 뛰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메모리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실적이 나오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전망까지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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