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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 폐암 수술 1만건…환자 생존율 76%

김수진 기자

입력 2025-12-11 15:39  

대부분 흉강경…환자 삶의 질 높여 1-3기 환자 5년 생존율 76.8%


분당서울대병원이 폐암 수술 누적 1만건을 달성했다. 2003년 첫 수술을 시행한 이후 2020년 누적 5,000건을 달성한 뒤 평균 900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 결과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원인 중 1위다. 국내 기준 폐암 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은 40.6%로, 전체 암 평균 5년 생존율(72.1%)보다 현저히 낮다. 폐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진단할 때 이미 3기 이상인 경우가 많고, 재발과 전이가 잦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는 이러한 폐암 치료를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펼치고 있으며, 흉강경 수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흉강경 수술은 갈비뼈 사이에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용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최소침습수술 방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는 흉강경 수술 비율을 계속 늘려왔으며, 현재는 폐암 수술의 98.9%를 흉강경, 로봇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에서 수술 받은 1-3기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6.8%이며, 3기 폐암 중 3A 폐암의 5년 생존율은 64.8%로 세계적 수준이다.

최근에는 구역 절제술을 도입해 생존율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까지 높였다. 과거에는 폐엽(총5부위) 단위로 절제해야 했으나, 현재는 종양의 위치와 전이 여부를 정확히 파악한 후, 필요한 구역(총 20부위) 단위로 절제함으로써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고 폐기능 보존을 극대화한다.

조석기 폐암센터장은 “현재는 구역 절제술 보다 더 적게 절개하는 쐐기 절제술의 안전성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수술법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개발하는 등 폐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유관 진료과와의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진행성 폐암 환자에게는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며 광역학치료, 고온항암관류요법, 냉동치료 등 특수치료로 치료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정진행 병리과 교수팀에서는 ‘폐암세포의 공간 내 전파(Spread through Air Space, STAS)’라는 개념을 도입해 폐암을 진단해왔으며, 세계 최초로 최대 규모 전향적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이를 통해 STAS 양성이면 폐암1기라도 재발률이 매우 높고 5년 생존율이 낮아 병기를 한 단계 높여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세계폐암학회 병기위원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폐암의 T 병기에 STAS의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기도 했다.

김관민 폐암센터 교수는 “폐암 수술 1만례 달성의 기록은 폐암센터와 여러 진료과가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고민하며 진행한 많은 연구와 다학제적 협진, 환우회를 통한 정서적 지지 등 다양한 노력의 산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치료와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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