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가 9년 만에 교체된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날 차기 CEO에 엔리케 브라운(57)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브라운 차기 CEO는 내년 3월 31일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1996년 코카콜라에 입사한 공급망, 마케팅, 보틀링(병입) 운영 등 여러 부서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올해 초 COO를 맡았다.
코카콜라 홈페이지와 한국코카콜라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및 한국 비즈니스 유닛 대표를 역임했다. 당시 중국 및 한국 비즈니스 유닛에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몽골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설명했다.
브라운 차기 CEO는 "우리가 우리 시스템으로 구축해온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제임스 퀸시(60)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2017년 5월 취임한 퀸시 CEO는 도널드 트럼프 1기와 2기 행정부의 두 차례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춰 탄산음료의 대명사인 코카콜라의 제품군을 스포츠음료·유제품·커피 등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이후 8년간 연 매출이 100억달러(약 14조7천억원) 이상 증가해 470억달러(약 69조2천억원)에 이르렀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이 기간 주가는 62% 상승해 경쟁사인 펩시코 주가 상승률의 거의 2배에 달했다고 부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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