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올해 사회상을 상징하는 '올해의 한자'로 '곰(熊)' 자가 선정됐다.
전국 곳곳에서 곰이 잇따라 출몰하며 인명 피해가 급증한 점이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12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이날 교토의 사찰 기요미즈데라에서 올해의 한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곰(熊)'은 엽서와 온라인 접수를 통해 받은 총 18만9,122표 가운데 가장 많은 2만3,346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일본 환경성의 집계 현황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들어 8개월간 곰 습격으로 인한 피해자 수는 230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명으로 최다를 기록 중이다.
2위는 '쌀 미(米)'로 2만3,166표, 3위는 '높을 고(高)'로 1만8,300표를 기록했다. 1위와 2위의 표 차이는 불과 180표였다.
'미(米)'는 일본 내 쌀값 급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무역정책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로 해석됐다. 일본에서는 한자로 미국을 '미국(米國)'으로 표기하기 때문이다.
'고(高)'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취임과 함께 고물가·고금리 등 '높음'을 상징하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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