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가 벨기에에 보관된 러시아 국유자산을 무기한 동결하려는 방침에 친러시아 성향의 유럽연합(EU) 회원국 헝가리가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페이스북에 EU 정부들이 다수결 투표로 러시아 국유 자산의 무기한 동결 결정을 내리려는 것을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브뤼셀(EU)은 서면 투표를 시작함으로써 루비콘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며 이는 EU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헝가리는 이 결정에 항의하며 합법적인 상황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 배상금을 지급할 때까지 역내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무기한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6개월마다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로 러시아 자산 동결 조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번 무기한 동결안이 확정되면 러시아 자산 동결 조치를 갱신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 자금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배상금 대출을 지원하는 안을 추진해온 EU는 오는 18∼19일 EU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배상금 대출을 확정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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