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용 우울증 치료 헤드셋 판매를 미 식품의약국(FDA)이 처음 허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플로 뉴로사이언스(Flow Neuroscience)가 개발한 헤드셋 제품 '플로'(Flow)에 대해 FDA가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 치료를 위한 가정용 뇌 자극 장치 승인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 언론과 플로 뉴로사이언스가 발표했다.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에린 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FDA 승인은 우울증 치료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약물 치료에서 부작용이 최소화된 기술 기반 치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헤드셋은 외부에서 두개골을 통해 전류를 전달하는 경두개 직류자극(tDCS) 기술을 사용한다. 2개의 패드를 이마에 대 자극을 전달한다. 기분 조절과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뇌 영역인 전전두엽 피질에 미세한 전류를 가하는 방식이다.
환자는 매회 30분씩 주당 몇 차례 착용하는 식으로 치료받는데, 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회사 측은 내년 2분기 중 기기를 미국에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리 CEO는 약 500달러(약 74만원)에 판매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이 기기는 이미 유럽연합(EU)과 영국, 스위스, 홍콩 등 지역의 전문 클리닉에서 도입해 5만5천여명이 사용했다고 회사측이 전했다.
이를 사용한 환자들이 빠르면 3주 이내에 증상이 나아지는 효과를 경험했다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도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대해 블룸버그는 뇌 자극 치료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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