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 캠퍼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가을학기 시험 기간에 벌어진 이 사건으로 캠퍼스가 봉쇄됐고, 용의자 검거가 지연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브렛 스마일리 시장은 브라운대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사건은 공학대학과 물리학과가 입주한 7층 건물 '바루스 앤드 홀리' 근처에서 일어났다.
스마일리 시장은 "당국이 아직 총격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검은 옷을 입은 남성"으로 묘사하며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찾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캠퍼스 건물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호프 스트리트 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오후 4시 49분 엑스 계정을 통해 브라운대 근처 피하라는 경보가 처음 발령됐다.
대학 측은 학내 경보 시스템으로 총격 사실을 알리며 "추가 공지 전까지 대피하고, 실내 대피 시 문 잠그기와 휴대전화 무음 설정"을 지시했다.
미 알코올·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은 "ATF 요원들이 브라운대 총격에 대응 중이며, 시민들은 해당 지역을 피하고 당국 지시를 따르라"고 공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브라운대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고 FBI가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올렸다가 20여 분 만에 "브라운대 경찰이 성명을 번복해 용의자가 아직 구금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1764년 설립된 브라운대는 미국 7번째로 오래된 대학으로 학부생 7,000여 명 등 총 1만여 명이 재학 중이다. 이날은 가을학기 시험 기간으로, 캠퍼스 내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