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본격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세제 혜택 요건을 맞추기 위해 배당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배당성향 요건 충족을 위해 배당금을 늘리거나, 배당금 증가가 어려운 기업은 4분기 비용을 선제 반영해 기준을 맞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배당성향 25% 이상, 전년 대비 현금배당금 10% 이상 증가라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한 기업을 ‘배당 노력형 종목’으로 지정해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해당 요건을 충족하려는 기업의 배당정책 조정이 연말 집중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분리과세 적용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삼성생명, 제일기획, 한전KPS, 한전기술, 하이트진로, 에스원 등을 꼽았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과거에도 안정적인 배당정책과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며 “분리과세 대상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분리과세를 노린 자금이 내년 2~3월 본격적으로 증시에 유입될 것”이라며 “결산배당과 배당기준일이 이 시기에 집중되는 만큼, 기업들의 배당정책 공시가 미리 이뤄지는 점도 투자자 판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12월 결산 법인의 2026년 1월 1일 이후 배당금 지급분부터 적용된다. 투자자가 오는 12월 26일까지 특정 기업의 주식을 순매수해 연말 주주명부에 등재되면, 해당 기업이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할 경우 2026년에 지급되는 배당에 대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5년 12월 31일을 배당 기준일로 두는 기업도 배당금 지급 시점이 2026년이면 분리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실제 요건 충족 여부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김 연구원은 “배당 기준일은 연말이지만 실제 배당금 규모는 그 이후 결정된다”며 “투자자는 연말 시점에 기업의 순이익, 배당정책, 과거 배당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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