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버블론이 재차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이번주 첫 거래일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6.57p(-1.84%) 내린 4,090.50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4,1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4일(4,028.51)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은 9,570억원, 기관은 4,80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4,209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은 1.49p(+0.16%) 오른 938.83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지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471.0원에 주간거래를 끝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미란 연준 이사 연설 (15일 밤)
-美 12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15일 밤)
-美 11월 고용보고서 (16일 밤)
-한국은행 11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16일 오후)
-美 11월 소매판매 (17일 밤)
-월러 연준 이사 연설 (17일 밤)
-美 마이크론 실적 (18일 아침)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최종 결정 (18일)
-美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8일 밤)
-ECB 기준금리 결정 (18일 밤)
-영란은행 기준금리 결정 (18일 밤)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8일 밤)
-美 CB 11월 경기선행지수 (18일 밤)
-일본은행 기준금리 결정 (19일 낮)
-中 12월 대출우대금리(LPR) 발표 (20일 오전)
● AI 버블론 재차 부각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 속에 오라클(-4.47%)의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브로드컴(-11.43%)의 마진 악화 우려 등으로 후퇴했다. 나스닥은 1.69% 하락하며 3대 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1% 폭락했다.
미국에서 고개를 든 AI 버블론은 우리 시장에도 충격을 줬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42p(-2.72%) 하락한 4,053.74에 개장했고, 장중 낙폭을 줄여냈지만 막판 다시 힘이 빠졌다.
지난주 금요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이날 1조원 가까이 코스피를 팔았다. 이날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28일(-2조369억원) 이후 가장 컸다.
*외국인 코스피 수급
12/9 -889억원
12/10 +3,739억원
12/11 +3,656억원
12/12 +414억원
12/15 -9,570억원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AI버블 논란 재점화의 핵심은 브로드컴과 OpenAI와의 계약이 구속력이 있지 않다(Non-Binding)는 우려"라며 "알파벳 밸류체인, 재무건전성과 이익률이 견고한 기업들 중심으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시총 상위 종목들 주르륵
AI버블론의 여파에 반도체 투톱의 충격은 불가피했다. 삼성전자는 3.76%, SK하이닉스는 2.98% 하락했다. HD현대일렉트릭(-4.16%)과 효성중공업(-3.11%), LS ELECTRIC(-4.55%) 등 전력기기 섹터의 낙폭도 컸다. AI 데이터센터의 원전 수요 재검토 흐름도 확산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3.26%), 현대건설(-6.28%)도 충격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 시총 50위권 종목 가운데 9개 종목만이 빨간불을 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4.73%), 셀트리온(+0.54%), 삼성에피스홀딩스(+7.26%) 등 바이오섹터의 상승은 두드러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이 연말까지 미국 AI주 주가를 넘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향방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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