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중앙은행이 벨기에 소재 중앙예탁기관 유로클리어에 약 336조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모스크바 중재법원 관계자는 소송 금액을 18조1,700억루블(약 335조9,000억원)으로 확인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동결된 자산과 발생 이익 등을 근거로 금액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유로클리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후 EU가 동결한 러시아 자산 2,100억유로(약 361조5,000억원)의 대부분을 보유 중이다.
EU는 지난 3일 이 자산을 '배상금 대출'로 활용해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고, 12일에는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무기한 동결에 합의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2일 EU 계획이 불법이라며 유로클리어 조치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 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코메르산트·타스 통신 등은 중앙은행이 자산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 점을 전했다.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러시아 측에 유리한 판결을 빠르게 내릴 전망이나, 장기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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