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내부 문건을 19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미 의회가 강제로 문서 공개를 의무화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 시행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이 법안에 서명했으며, 정부는 법 시행 30일 이내 관련 자료를 공개해야 하는데 이날이 그 시한 만료일이었다.
법무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십만 건에 달하는 엡스타인 수사 문건 공개를 시작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법무부가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 수십만 건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검토를 거친 자료들은 앞으로 몇 주에 걸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에 선을 그으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7월 법무부가 "추가 공개 계획이 없다"고 밝힌 뒤 투명성 요구가 정치권 안팎에서 급격히 커졌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다수를 성착취한 혐의를 받았으며, 2019년 구금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엡스타인이 보유한 '성 접대 리스트'에 정·재계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의혹과 '타살설'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대 초 엡스타인과 여러 파티나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루 의혹이 제기됐지만, "어떤 관련도 없다"며 "정치적 공격일 뿐"이라고 일축해왔다.
지난달 엡스타인 투명성 법안이 공화당 내 일부 이탈표로 통과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표를 던지라"며 공화당 의원들에게 법안 지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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