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초반에는 AI 과열 논란과 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이 흔들렸으나 주 막판 기술주가 다시 힘을 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오라클이 틱톡과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기술주 전반에 온기를 퍼트리면서 주말 사이 미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RBC웰스매니지먼트는 "일부 하이퍼스케일러와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은 내년에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해당 기업들은 매우 우수한 신용도를 갖고 있고 자금 조달을 위해 부채를 늘릴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UBS 역시 “개별 종목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더라도 전반적인 AI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 주가가 이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최근 기술주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특히 대형 기술주들의 PER이 떨어졌고 우량 기업을 더 매력적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는 전망이 계속해서 눈에 띄고 있습니다. 번스타인은 “엔비디아 주가가 PER 기준 25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연초 대비 27% 낮아진 수준으로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보면 엔비디아 주가가 드물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하며 “과거 사례를 보면 이 같은 국면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I에 대한 긍정론은 결국 미증시에 대한 낙관론과 흐름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S&P 500 지수는 무려 37번 신고가를 새로 썼으며, 종가 기준 마지막 기록은 지난 11일의 6,901 수준입니다. 연초 올해 말 S&P 500 지수의 목표치로 7,000을 제시했던 야데니리서치는 "최근 M7에서 다른 섹터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올해 최고 기록이 추가로 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미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겠지만 변동성 역시 커진다”며 “신흥시장 자산에 더 우호적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연말까지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시타델증권은 “특별한 악재만 없다면 산타가 다녀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과거 흐름을 보면, 1928년 이후 S&P 500 지수는 12월 마지막 2주 동안 75%의 확률로 상승했고 평균 상승폭은 1.3% 였습니다. 또한 최근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옵션 시장에서 반도체와 기술주에 대한 상승 베팅을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주 미증시에 약 780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오며 역대 두번째로 큰 주간 유입을 기록했다”며 “그동안 제기됐던 AI 관련주 고평가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짚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트레이더들이 미리 썰매의 시동을 걸고 있다”며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고 올해 산타 랠리의 공식 시작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일 예정”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