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더블 스마트폰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면서 스마트폰 가격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화면을 앞세운 폴더블 기기가 고사양 경쟁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부품 가격 상승세와 맞물리며 제품 단가 상승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선보인 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36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완판되며 수요를 입증했다. 올여름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 역시 전작보다 판매 흐름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폴더블이 일부 얼리어답터를 넘어 주류 소비층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은 '바'(Bar)형 디자인이 주도해왔지만, 최근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무게중심이 폴더블 기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초슬림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나 판매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후속작이 불투명한 반면, 고급형 폴더블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오히려 꾸준히 늘어나는 분위기다.
폴더블의 가장 큰 강점은 넓은 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과 콘텐츠 소비 경험이다. 하지만 복잡한 설계와 늘어난 부품 수는 제조 원가 상승이라는 한계를 동반한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메모리 용량과 배터리 성능이 상향될 수밖에 없고, 힌지와 패널 등 기기 구조도 복잡해지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도 가격 압박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D램 가격은 전년 대비 7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내년에도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의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가 스마트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1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장 경쟁은 내년 이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은 첫 폴더블 아이폰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것이 유력하다.
해당 제품은 약 7.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갖춘 폴더형 구조로,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거나 제거하는 신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300만원 중후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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