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부동산 시장은 끝없는 '비용과의 싸움'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모든 분야에 걸쳐, 비용 상승 압박이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년입니다. 이제 비싸서 집을 못 지을 상황이 올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최근 분담금이 크게 오를 거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조합원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소유자가 방 한 칸을 늘려 109제곱미터를 분양받으려면 10억 원 가까운 분담금을 내야 합니다. 2년 전 추정했던 것보다 2배 높은 금액입니다.
[최찬주 / 은마아파트 주민: 비싸죠. 저희 같이 나이 먹은 사람들은요. 걱정이에요. 이거를 팔아야 되나 어떻게 버티나…]
분담금이 뛴 건 자잿값과 인건비, 즉 공사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제 건설공사비지수는 해마다 올라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특히 인건비는 최근 3년 사이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특히 고환율이 내년에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산업재해를 줄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건설사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노란봉투법도 내년 3월 시행을 앞두면서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방위적인 비용 압박이 재건축 분담금과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내년에 (공사비가) 내릴 요인은 별로 없습니다. 그 때문에 향후에 진행되는 정비사업에서도 공사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개별 조합원들이 부담하는 분담금도 증가할 가능성이…]
[배상호 / 대한건설협회 기술안전실장: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사업성 자체가 악화되고 거기에 따른 건설업계 재정 부담 이런 것들이 증가…]
내년에도 공사비 부담이 누적될 경우 건설사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분양가 상승과 공급 차질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차제은
CG: 차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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