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문화계 시상식 무대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밤 CBS를 통해 방영된 '트럼프-케네디센터 공로상'(Trump-Kennedy Center Honors) 시상식 및 공연을 일부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지난 7일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렸으며, 이날 녹화 방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중간중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수상자를 소개했고, 마지막 순서에서는 직접 무대에 올라 간단한 인사와 함께 시상식을 마무리했다.
행사장은 수도 워싱턴 DC의 대표적 공연장인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붙여 지난 18일 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 센터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케네디센터 공로상 시상식은 매년 12월 열리며, 미국 대통령 부부가 참석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48회를 맞은 이번 시상식의 수상자는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브로드웨이 배우 마이클 크로퍼드, 하드록 밴드 키스, 컨트리 가수 조지 스트레이트, 디스코 가수 글로리아 게이너 등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행사 예고 글에서 "거의 모든 미국인의 요청에 따라" 사회를 맡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MC로서 내 능력이 어떤지 한번 봐달라. 만약 정말 좋다면 전업 사회자가 되기 위해 대통령직을 떠나도 괜찮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 케네디센터 이사회에서 진보 성향 인사들을 해촉하고 자신을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이사회는 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했으며, 이에 대해 의회 승인 없이 법정 명칭을 바꿨다는 위법 논란이 제기돼 민주당 소속 조이스 비티 연방 하원의원(오하이오)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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