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한 것을 칭찬을 해야지, 문제 있는 것을 자꾸 지적하면 되나"
이재명 정부에서 처음 시도하며 여러 화제를 낳은 '생중계 부처 업무보고'가 23일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을 끝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 대통령이 이같은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업무보고를 시작하기에 앞서 아내인 김혜경 여사가 이렇게 야단을 친다고 전하면서, "(내가) 말이 없으면 (그 부처는) 잘 한거다.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는데 오해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한 것을 칭찬하려니 너무 많아서 그렇다.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무가 딱딱하고 재미없는 남의 일이어서 국민들이 지켜봐야 할 일이긴 하지만 사실 그렇게 관심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좀 재미있게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경박스럽다. 장난스럽다. 권위도 품격도 없다는 비난도 있는데, 세상 모든 일은 양면이 있고 그것이 잃는 점이라면 한편으로는 재미있다고 관심도를 제고한 것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3주에 걸쳐 분야별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기밀을 요하는 일부 외교·안보 관련 사안을 제외하면 모든 부처의 보고와 토론을 가감 없이 생중계된 가운데 여러 화제의 장면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16일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가)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다는 설도 있다"고 언급한 것은 생중계의 '득'이 많았다는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에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는 등의 질문을 했다가 야권으로부터 유사역사학을 신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외화 반출 단속 대책 등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답변이 미흡하다며 공개 질타한 일은 '야권 인사 때리기' 프레임을 둘러싼 여야 간 설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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