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들의 기부 열기가 식어들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의 기부금 감소세를 자체 분석한 기사에서 올해 1~9월 미국 기부자가 작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사실을 지적했다.
미국 비영리 기부금 동향을 분석하는 FEP(Fundraising Effectiveness Project)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미국 기부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5년 연속으로 감소세다.
부유층도 예외는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집계로 자산 100만 달러 이상 가구의 기부 비율은 2015년 91%에서 2024년 81%로 떨어졌다. 전체 기부액도 인디애나주 연례 보고서 '기빙USA' 보고서 기준 2024년 5,900억 달러(3.3% 증가)에 그쳤다.
이코노미스트는 기부 위축 원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먼저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으로 해외원조가 대폭 삭감되며 국제구호 자금이 고갈 직전이다.
고물가로 인한 생활 부담도 컸다. 글로벌 자선단체 CAF 2024년 설문에서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 60%가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이와 함께 미국인의 신앙심이 이전보다 약해지면서 종교 단체 기부가 2024년 전체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게 됐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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