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키가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 회사 주식을 수십억원어치 매입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마켓워치 등 미국 매체들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쿡이 지난 22일 주당 58.97달러에 나이키 주식 5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전날 미 증권 규제당국에 제출된 서류에 나타났다. 전체 매입 금액은 약 295만달러(약 43억원)이다.
쿡은 2005년부터 나이키 사외이사로 활동해왔으며 기존에도 나이키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총보유주식 수가 10만5천480주로 늘었다.
이번 거래는 나이키 이사나 임원의 공개 시장 내 주식 매입 사례 중 최대 규모라고 시장분석업체 베어드에쿼티리서치의 분석가 조너선 콤프가 전했다.
이번 주식 매입은 쿡이 엘리엇 힐 나이키 CEO의 경영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읽힌다.
쿡이 나이키 공동 창업자인 필 나이트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콤프는 전했다. 힐의 CEO 선임을 포함한 주요 전략적 결정 과정에 그가 조언해 왔다는 것이다.
나이키는 근래 몇 년간 부진의 늪에 빠져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이익률 약화와 중국 내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이에 주가도 추락했다.
힐 CEO는 러닝과 스포츠 중심으로 혁신 및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지만,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팀 쿡의 주식 매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나이키 주가는 장중 4%대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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