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고 새해를 앞두고 시장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비중을 보이자 시장 일각에서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약해진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04포인트(0.51%) 내린 48,461.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4.20포인트(0.35%) 밀린 6,905.74, 나스닥종합지수는 118.75포인트(0.50%) 떨어진 23,474.3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지난 주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엔비디아와 오라클은 각각 1.21%, 1.32% 하락, 브로드컴은 0.78% 내렸다. 지난주 엔비디아는 5% 넘게 올랐고, 같은 기간 오라클과 브로드컴도 3% 이상 올랐지만 일부 기술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행크 스미스 헤이버포드 트러스트의 투자 전략 책임자는 "이것은 기술 패권 끝의 시작이 아닐 것이며 결국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요 기술주들이 성장률과 사업 장벽을 고려할 때 도전적인 가치평가를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해 큰 폭으로 상승한 은값이 급락하자 귀금속 시장의 혼란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은값이 2020년 9월 이후 최대 폭인 11% 급락하면서 관련 주식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금 가격 역시 4% 넘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귀금속 가격도 조정을 받았다. 뉴몬트 코프는 5.64% 하락했으며 코어 마이닝은 4.43% 내렸다.
오는 30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의사록이 공개되면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건 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투자 수석은 CNBC에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적은 만큼, 내부적인 상승 모멘텀이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로 한 해를 마무리하려면 기술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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