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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코스피 5,000 간다" [2026 한국증시 대전망]

정원우 기자

입력 2025-12-30 17:50  



    <앵커> 코스피가 오늘 4,210선에서 마감하면서, 올해 연간 상승률 73%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어떤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익률입니다.

    새 정부 들어서 외쳤던 코스피 4,000가 허무맹랑한 숫자 같았지만, 현실이 됐습니다. 코스피 시총은 3,478조원이 됐고, 코스닥도 506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기세를 붉은 말의 해,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코스피 5천도 현실이 될까요?

    증권부 정원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5,000부터 5,500, 6,000까지...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바라보는 코스피의 내년 타깃입니다. 너도나도 한국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쯤만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그야말로 장밋빛 전망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도 확인해봤습니다. 코스피 상단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곳이 5,500 낮은 곳은 4천선 중반을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에 비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수준이지만, 대체로 낙관적입니다.

    낙관론의 첫 번째 근거는 실적 개선 기대입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300조원 수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100조원 이상 늘어나며 4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 내년에도 반도체를 필두로 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히 좋을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도 수익 증가율이 한 40% 될 걸로 지금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는데요.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 내년도 증시도 저희는 5,000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실적 상승을 주도하는 섹터는 단연 반도체입니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80조원대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두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내년 코스피 이익 상승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 투톱이 주도할 것이란 전망인 셈입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금 반도체 상황은 흔히 말하는 슈퍼사이클을 좀 넘어서는 울트라 슈퍼사이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흔히 말하는 10년마다 오는 슈퍼사이클이 이 정도가 아니라 아주 굉장히 큰 사이클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가 시장을 견인하면서 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실적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내년 코스피의 주당순이익 EPS는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높은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실적 하나 만으로 지수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주가를 결정하는 또 하나의 축 멀티플은 흔히 밸류에이션으로 얘기됩니다.

    코스피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12개월 선행 PER은 10배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2021년 직전 고점(14.7배)에도 못미칩니다. 아직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해소되지 않았고, 여전히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이라는 겁니다.

    [이한영 보고펀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일단 지수가 뜰 때는 딱 하나거든요. 무조건 시장이 멀티플을 건드릴 수 있어야 돼요. 실적이 좋아서 지속으로 간 적은 없어요. 결국은 이번에 움직인다는 게 결국 멀티플을 건드리는 것에 대해서 시장이 인정해줬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밸류업 정책이 무조건 계속 이어져야 된다라는 것이고 후속 조치가 계속 나와야 됩니다.]

    올해 코스피가 본격 상승한 시점도 실적과 함께 정책기대감과 맞물렸을 때였습니다. 17개월 가량 지속된 코스피 이익 하락 사이클이 지난 8월 턴어라운드했고 상법 개정안이 7월과 8월 연달아 통과되면서 강세장의 여건이 조성된 것입니다. 외국인들도 이 기간 코스피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실적에 대한 믿음과 낮아진 밸류에이션, 증시활성화 정책의 연속성까지...모두 내년 증시 상승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한국증시가 매력적이라고 해도 안정적인 우상향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11월 충격을 줬던 AI버블론과 글로벌 유동성 불안은 언제든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 : 굉장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기는 한데 '고생 좀 하시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그게 뭐냐면 변동성이 굉장히 센 우상향 증시를 보고 있는 상황이고요.]

    한편으론, 코스피가 5,000을 간다해도 상승률에서는 올해를 뛰어넘기 어렵고, 올해 상저하고였기 때문에 내년에는 실적 기저효과에 따라 상고하저로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원우 기자와 조금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리포트에서 본 것처럼 일단 한국증시도 장밋빛 전망이긴 한데, 변수들도 남아있는 것 같아요.

    <기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증권사들의 전망 보고서를 보면 내년 한국증시 상승의 키는 반도체 실적이 쥐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내년 실적 상승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사실상 반도체만 바라보는 것인데요,

    특히 실적과 멀티플이 동시에 확장하는 시기에는 실적이 기대만큼 못나와준다면 실적은 떨어지고 밸류에이션은 바로 거품처럼 보일 수 있는, 양방향으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내년 높아진 실적 기대치를 기업들이 충족하면서 가느냐가 중요한 관건으로 꼽힙니다.

    특히 실적의 증가율이 꺾이는 시점이 언제냐도 중요할텐데요, 내년 2분기를 피크로 보는 증권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상고하저라는 전망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증권사들의 내년 코스피 밴드 하단도 넓게 분포돼 있습니다. 4,000 아래로도 지수 하방이 열려있다는 점은 참고하셔야겠고요, 그리고 증권사들마다 밴드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이 어느정도까지 늘어날 것인가에 대한 가정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상단으로 5,000을 넘는다는 가정은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모두 확장한다는 가정을 적용한 것이고요, 반면,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한 증권사들은 현재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는 수준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전망 밴드에 대해서는 맞다 틀리다보다는 참고 수준으로만 받아들이는게 좋겠습니다.

    <앵커> 내년에는 어떤 이벤트들을 주목해봐야할까요?

    <기자> 유동성 측면에서는 대내적으로는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유동성 여건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재정 확장에 따른 금리나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겠고요,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실제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고 해도 관세가 재부각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미국의 물가 추이를 내년에 더 유심히 챙겨보라는 조언이 많았고요, 또 내년 4분기 미국에는 중간선거가 있는데요, 결과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AI 버블론에 대해서는 만나본 증시 전문가들 모두 건강한 조정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실적 시즌마다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고요,

    그리고 오늘 기재부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내년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우리나라의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지정 여부도 눈여겨봐야 할 변수가 되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진성, 이성근, 김성오
    영상편집 : 김정은
    CG : 정지현, 노희윤, 배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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