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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존 말라" 보조금 줄였더니…여론 '부글'

입력 2025-12-30 12:06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그동안 유지해 온 복지 제도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당국은 비판 여론이 커지자 소셜미디어 단속과 체포를 병행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 미디어 규제 당국은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온라인에서 문제성 콘텐츠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9명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이들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차단했다. 앞서 11월에는 여론을 조직적으로 선동했다는 혐의로 6명을 체포하는 등 단속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체포된 인사들은 사이버 범죄 처벌법을 적용받으며, 이 법에 따라 최대 80만 달러(11억4천만원)에 달하는 벌금이나 최장 5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당국은 사회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온라인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이 여론이 들끓는 것은 사우디 당국이 기존 사회 보장 제도를 손보려 하는 게 불씨가 됐다. 특히 당국이 최근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대폭 축소하면서 수많은 주민들이 그간 매월 받던 지원금을 상실하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사우디 당국이 이처럼 사회 보장 제도에 손을 댄 것은 경제 개혁의 일환으로,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보조금을 줄이고, 정부 지원에 의존하기보다는 민간 부문 일자리를 갖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사회 안전망을 여전히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체포된 인사 중에는 유명 가수인 팔라 알마스레드도 포함됐다고 영국 인권단체 ALQST는 전했다. 그는 체포 직전 SNS를 통해 가족의 복지 지원이 중단된 사실을 언급하며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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