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개장일인 오늘(2일)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주가가 나란히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도세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130조 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대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보통 삼성전자 신년사에서 사업 방향을 읽을 수 있는데, 오늘 나온 내용은 어땠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과 스마트폰·TV·가전 등 완제품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으로 나뉩니다.
사업 특성이 다른 만큼 전영현 DS부문장과 노태문 DX부문장이 각각 신년사를 냈는데요.
우선 전 부회장이 강조한 것은 HBM4의 경쟁력이었습니다.
전 부회장은 "HBM4는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자신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보다 엔비디아에 HBM3E 납품이 미뤄진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인데요.
미국 브로드컴 기술 테스트에서도 삼성전자의 HBM4가 최고 동작 속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전 세계 유일한 반도체 회사인데요.
전 부회장은 "전례 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며 "제품 중심에서 고객 지향 중심의 회사로 변화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노 사장은 AI 전환, 즉 AX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요.
AI를 활용해 업무 스피드와 생산성을 높여 AI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노 사장은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30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본다고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각각 133조 3천억 원, 125조 2천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해 말 하나증권은 113조 원, 대신증권도 110조 원으로 높여 잡았는데, 이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IBK투자증권은 "DS 사업부는 지난해보다 이익이 약 4.5배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한 덕분인데요.
지난달 기준 범용 D램은 최초로 9달러를 돌파했고요. 1년 만에 589% 뛴 겁니다.
낸드플래시 역시 12개월 연속 상승세인데, 가격이 지난 11월보다 10.56% 올랐습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삼성전자가 HBM4 대량 양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데요.
삼성전자가 HBM4 초반 공급 물량을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주에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메모리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앵커>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 위해 삼성전자에 남은 과제는 뭐가 있습니까?
<기자>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의 적자를 해소하는 게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은 약 1조 원 미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 분기 손실 폭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지난해도 적자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흑자 전환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파운드리 사업부가 지난해 7월 테슬라와 22조 8천억 원 규모의 AI 칩 계약을 맺었고요.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난해 8월 애플에 차세대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납품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 삼성전자가 차량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를 독일의 완성차 업체 BMW에 공급하기로 했죠.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를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했기 때문에 파운드리 가동률도 개선될 수 있는 겁니다.
또 올해 출시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2나노 공정이 적용된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될 예정이고요.
특히 HBM4부터는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한 '베이스 다이'가 적용되거든요.
HBM4 판매가 늘수록 메모리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실적까지 동시에 개선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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