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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새 정권 이양 전까지 베네수 통치"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1-04 06:39  

美지상군 주둔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안정적인 권력 이양이 완료될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마두로 체포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른 누군가가 들어와 오랫동안 우리가 겪었던 것과 같은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은 오랫동안 완전히 실패했고 잠재력에 비해 거의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했다"면서 "이제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석유 회사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심각하게 망가진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고 베네수엘라에 수익을 창출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 그룹과 함께 이 일을 진행할 것이며, 제대로 운영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단체와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회사들이 인프라를 복구하고 원유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지상군 주둔도 "약간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면 지상군을 두는 것이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사실 어젯밤(마두로 체포 작전 당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지상군 투입을 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산 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는 여전히 전면적으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외부 세력이 서반구에서 우리 국민을 약탈하고, 우리를 반구 안으로 밀어넣거나 밖으로 몰아내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 하에서,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에 탑승한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한밤중에 자고 있던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침실에서 끌어냈다.

사진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눈과 귀를 가리고 있으며, 수갑을 찬 것으로 보인다.

마약 테러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조만간 미국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을 서반구 마약 카르텔의 배후이자 외국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며,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해 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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