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를 둘 이상 둔 가구의 사교육비 부담이 빠르게 커지면서 한 달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식비 다음으로 높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미혼 자녀를 둘 이상 둔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학생 학원 교육비)는 61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85만8천원으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6%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11.5%에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9.2%까지 낮아졌다가, 2021년 11.2%, 2022년 12.5%, 2023년 12.6%, 2024년 12.8%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사교육비는 외식비(72만원), 장보기 비용(68만8천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필수 지출로 분류되는 주거·난방비(43만7천원)보다 컸고, 의류·신발(19만5천원) 지출과 비교하면 3배 차이가 난다.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2019년 월평균 42만7천원에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34만원으로 줄었다가 다시 늘기 시작해서 5년 만에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분기별로 봐도 2020년 이후 2024년 3분기(-0.7%) 한 차례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교육부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4천원, 중학생은 62만8천원, 고등학생은 77만2천원에 달했다. 학령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초·중·고 모두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여기에 사교육비 물가 상승까지 겹치며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 물가 상승률(2.0%)은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웃돌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입시 제도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책 변화가 잦을수록 학부모 불안이 커지고, 그 결과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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