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대법원장이 수도 뉴델리를 비롯한 수도권의 심각한 겨울철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부자들에게 "고급차 대신 전기차를 사라"고 직언했다.
7일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수리야 칸트 대법원장은 전날 델리와 주변 지역의 대기오염 관련 탄원 심리 중 "부자들도 희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동차는 하나의 신분 상징이 됐다. 사람들은 자동차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며 개인 차량이 공기오염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소속 선임변호사 라케시 드위베디는 "자동차 보유 대수를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산업계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가 과도한 차량 보유 문화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주변지역에서 델리로 자동차들이 몰려들어 공기질을 악화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델리 경계의 도로요금소를 임시 폐쇄하거나 옮기는 방안을 두 달 연기해달라는 CAQM의 요청을 거부하며 CAQM은 공기오염 대처에 긴급성과 진지함이 결여돼 있다고 나무랐다.
TOI는 이번 발언 이후 온라인상에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법관들이 먼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이는 "부자들에게 델리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떠나 건강하게 살라고 하라"며 냉소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1960~7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도 비슷한 상황이었다"며 "모든 차량에 촉매변환장치를 의무화해 대기질을 개선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은 차량이 더 많지만 오염문제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인도 수도권은 매년 겨울 낮은 기온과 정체된 대기 흐름 탓에 매연이 쉽게 흩어지지 않아 대기오염이 극심하다. 정부는 수시로 차량 운행 제한 등 비상 대책을 내놓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항의 시위가 열리기도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