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를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8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제조업도 다소 조정되고 있으나 소비 개선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소비 개선이 실제 서비스업 생산 회복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반영해 '경기 개선' 대신 '생산 증가'라는 표현을 썼을 뿐 이달에도 소비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승용차(5.4%) 등 내구재(4.1%)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0.8% 늘었다.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0.9%), 예술·스포츠·여가(4.6%) 등의 생산도 증가하며 서비스 소비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소비자심리지수도 109.9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비제조업 기업의 심리지수도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KDI는 다만 이번에 '제조업 조정'을 처음 언급했다. 지난달까지는 건설업 부진과 소비 개선 흐름을 중심으로 진단한 것과 비교했을 때 제조업 경기 전망을 좀 더 어둡게 본 것이다.
KDI는 건설업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며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제조업에선 반도체 경기 호조세로 관련 수출 금액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가격 급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그동안 높았던 생산 증가세는 조정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생산이 다소 미약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게 KDI의 진단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생산은 작년 동월보다 17.0%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5%)와 자동차(-0.2%)가 조정되고 화학제품(-5.0%), 1차 금속(-6.8%) 부진도 지속되면서 1.4% 줄었다.
11월 건설투자를 뜻하는 건설기성도 건축(-16.1%)과 토목(-19.7%)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며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7.0% 감소했다.
다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의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KDI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공장 증설 계획도 향후 건설투자 회복에 일부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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