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의 자폭 드론 공격에 대비한 군사 훈련 내용을 공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연초 인민해방군의 해군부대 주도로 관련 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의 해상 목표물을 노린 자폭 드론의 초저고도 침투 공격을 가정해 실시됐다. 적군 역할의 청군이 자폭 드론을 투입하자, 인민해방군인 홍군은 함정에 탑재된 미사일과 요격 시스템을 활용해 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교훈 삼은 대만은 자폭 드론을 대(對)중국 비대칭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중국이 실제로 대만을 침공할 경우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동원한 대규모 물량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만은 미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드론을 활용한 '지옥도'(hellscape) 전략으로 맞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옥도 전략은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건너 돌발 공격을 해올 경우 미군이 대만군과 함께 수천 대의 공중 드론과 무인 수상함·잠수함을 동원해 지옥 풍경이 그려질 정도로 가혹하게 대응하는 1차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SCMP는 대만이 2024년 미국으로부터 자폭 드론 약 1천 대를 도입했으며, 대만의 방산 연구기관인 중산과학기술연구소가 미국 방위산업체 크라토스와 협력해 신형 자폭 드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자폭 드론을 겨냥한 미사일 방어가 효과적이긴 하지만 고비용이라는 점 때문에 대안 마련에 나선 상태다. 인민해방군은 작년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된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서 드론 격추용 포병 시스템, 고에너지 레이저 시스템,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등 장비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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