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잠재력에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은 앞다퉈 우주항공산업 예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 미국의 절대적 비중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0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우주 예산 점유율은 75%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63%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각국이 우주를 차세대 전략 공간으로 삼으며 경쟁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도 그 흐름 속에서 확고한 발판을 다지고 있습니다. 2021년 우리나라는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하며 달 탐사 프로그램에 공식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발사체 제작과 운용 능력 면에서 국제적 신뢰를 얻었습니다. 또 2024년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면서, 명실상부한 우주항공산업의 컨트롤타워를 갖추게 됐습니다.
정부의 비전도 한층 구체적입니다. 2032년에는 달에 착륙하고,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년까지 관련 예산을 1조 5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약 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9일 방영되는 <미다스의 손>에서는 이렇게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우주항공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봅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어떤 전략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지, 또 투자자 관점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김은총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 ETF운용팀 과장과 함께 구체적인 산업 분석과 투자 전략을 통해, 우주경제 시대가 어떻게 열리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합니다.

Q. 지금 우주항공 주목하는 이유는
"투자 관점에서 변곡점이 될 부분들이 조금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는 비용 문제인데, 종종 유튜브에서 보셨을 수도 있는 스페이스X의 팰컨9 재사용 사례입니다. 팰컨9 같은 경우 발사 비용이 킬로그램당 수만 달러에서 최근에는 2~3천 달러 수준으로 많이 축소됐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스타쉽을 이용해 이 비용을 100달러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누리호 같은 경우 1kg당 원화로 약 3,600만 원 정도가 발생하는데, 이에 비해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부분이 궁극적으로는 우주 관련 비즈니스를 할 때 손익분기점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우주 비즈니스가 실현될 수 있는 기초석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검증입니다. 스타링크가 2025년에 흑자 전환을 했는데, 이는 우주 산업이 단순히 정부 R&D 프로젝트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비즈니스 모델이 실제 민간 주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전쟁과 같은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안보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정찰위성과 통신망 확보는 선택이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부의 국방 예산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우주 관련 섹터로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는 구조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스페이스X 등 영향은
"스페이스X가 현재로서는 IPO 일정 등에서 아직 불확실한 지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결국 IPO가 진행되면 기업 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주 관련 기업들의 벤치마크 혹은 멀티플 기준점이 서기 때문에, 그 기준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스페이스X처럼 우주 관련 분야의 대표적인 메가 기업이 상장 시장에 들어오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국내 기업 영향은
"국내 기업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직접적인 공급망에 속해 있는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시장이 확대되면서 낙수 효과를 받는 기업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기업 성장 가능성은
"우주항공청 로드맵을 살펴보면, 핵심은 민간 주도 생태계 구축입니다. 과거에는 정부 용역 과제로 수행되던 형태였다면, 현재는 기업들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복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구조로 나아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민·군이 협력해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위성 본체를 만드는 세트렉아이, 카이 같은 기업들과 안테나를 만드는 인텔리안테크 같은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PLUS 우주항공&UAM ETF는
"저희 ETF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주 쏠림을 막기 위해 10% 캡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대형주뿐 아니라 우주항공 관련 중소형 기업들도 많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에서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로 가는 국면에서, 저희 ETF가 적절한 투자의 대안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포트폴리오 주목할 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우주항공 뿐 아니라 방산도 함께 하고 있어서, 방산 기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주항공 기술은 바로바로 매출이 발생하기보다 R&D 비용을 많이 소진해야 하는 산업입니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이라는, 즉각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섹터를 상당 부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관련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다음으로 세트렉아이와 인텔리안테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트렉아이는 관측위성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지분을 인수했고, 그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체 위성 발사와 우주 관련 데이터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마진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텔리안테크의 경우, 위성통신 시장이 확대될수록 직접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이 안테나입니다. 우주에 떠 있는 위성 대수가 많아질수록 안테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 확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매출 가시성이 가장 뚜렷한 기업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Q. 투자 시 주목할 점은
"방산이나 우주 관련 산업은 결국 정부 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산업입니다. 따라서 정권 기조가 변화하거나, 관련 예산이 축소되는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 정부에서는 방산과 우주 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중기적으로는 하방 경직성이 낮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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