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주에만 삼성전자를 3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주가 추가 상승에 베팅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5.38%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5.93% 상승(9일 종가 기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개인의 삼성전자 집중 매수세는 특징적이다. 지난 5일부터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로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와는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거래 금액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이번주(5~9일)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2조9,15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간 기준 지난 2024년 9월 둘째주(2조9,53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개인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1,670억원 순매도 포지션을 보여 더욱 주목된다.
'빚투'(빚을 내 투자) 열기도 덩달아 뜨거워졌다.
빚투 평가로 쓰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조9,770억원(8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환을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가 산재한 가운데, 지난 8일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8.2% 증가해, 7년여 만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단일 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을 기록한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증권가의 향후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것도 개인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15만4,423원이다. 종가 대비 11%의 상승 여력이 있다. 최고가(KB증권·20만원) 대비로는 44%의 상승 여력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는 D램, 낸드 가격이 작년 대비 각각 87%, 57%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삼성전자 메모리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45조1,47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8%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경쟁사 대비 D램의 CAPA(생산능력)을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해 물량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데 반해 2026년 말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8배로, 기타 메모리 업체들의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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